미르메콜레온Myrmecoleon

미르메콜레온: 문화 질병 연구 내 신규 문화 증후군 ‘미르메콜레온’의 연구

최근 새롭게 대두된 사회 현상 중에서 아직 논의된 바 없는 심리적 문제를 발견하면
서 본 연구의 구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연구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러한 심리적,
정신적 문제는 특정 대상자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저마다 조금씩 내재되어 있을
것이라는 데이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러한 현상을 다루는 사회적으로도
유용한 선행 연구가 되고자 합니다.

―리서치북에서 발췌

<미르메콜레온>이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는 신화 속의 동물인 ‘미르메콜레온’을 차
용하여 만들어진 연구이며,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 머무르고 싶어 하는 심리와 그
상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사람들마다 내재된, 혹은 인지하고 있으나
인정하고 싶지 않은 ‘가능성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상태’를 드러내고자 합니다. 이는
최근 젊은 인구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스스로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현실 사이
의 괴리를 노력의 부재라는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해결하고자 하는 것을 주된 발병
기준으로 해석했습니다.

―리서치북에서 발췌

기보경, 〈짐승의 뼈와 개미 발자국〉, 2022, 종이에 연필, 53.0 × 40.9 cm. 작가 소장

«멈추지 않고 회전하는» 포스터

미르메콜레온은 유럽에서 전해지는 기이한 신화 속 동물로 다른 이름으로는 포르미칼레온, 미르미키오레온 등으로도 불린다. 헤로도토스와 플리니우스 또한 이 미르메콜레온이란 존재에 대해 기록하였는데, 그들의 묘사에 따르면 미르메콜레온은 사자와 개미의 교배로 태어났다고 한다.이들은 사자가 땅에 떨어진 개미의 알에 정액을 뿌리면 태어나는데, 앞부분은 사자의 머리이지만 뒷부분은 개미의 몸으로 태어나게 되며, 두 동물의 생리적 습성을 모두 몸에 지니고 있다. 사자는 고기만 먹을 수 있고 개미는 곡물만 먹을 수 있기에,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결합된 미르메콜레온은 그 무엇도 먹지 못하고 결국은 굶어 죽는다. 중세시대 철학자들은 미르메콜레온을 우유부단함과 위선에 대한 풍자로 사용했으며, 구스타프 플로베르는 미르메콜레온을 자신의 작품인 <성 앙트완느의 유혹>에 등장시킨 바 있다.

다큐멘터리 영상 QR 코드
  • 서문
    • 프로젝트 소개
  • 논문
    • Abstract
    • Introduction
    • 미르메콜레온 증후군의 정의
    • 초기 증상 및 행동양상
    • 후기 증상 및 행동양상
    • 미르메콜레온 증후군의 위험성
    • Conclusion
    • References
  • 인터뷰
    • A. 여성 / 22 / 조소과 대학생
    • B. 남성 / 32 / 글 작가
    • C. 남성 / 42 / 자영업자
  • 소설
    • 카테고리는 일상

팽동명
서울대학교에서 미학을 전공했다. 소설과 수필, 평론을 쓴다. 고독과 무력을 애상한다.

김가현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에서 인지심리학을 공부하고 서울대학교에서 같은 전공으로 석사과정 중에 있다. 인지심리학을 활용해 실제 학습 환경에서 보다 더 나은 교육 방안을 탐색하는 방안을 공부/연구 하고 있다.

김의종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편입하여 본과 과정을 밟고 있다. MD로서 임상 외의 방법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윤서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와 예술사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에서 예술이론전공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다원예술에 큰 관심을 두며 <멈추지 않고 회전하는>(얼터사이드, 2022) 외 다수의 전시 및 프로젝트 기획에 참여하고 있다.

오선영
오선영은 한국과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각 예술가이다. 연극적인 무대장치 연출과 퍼포먼스, 영상 매체를 활용하여 지극히 내밀한 개인사나 주변인들과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감정의 파열을 다뤄왔다.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 속 감정을 조금씩 세상 밖으로 넓혀가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 참여 작가 | 오선영, 이하영
  • 전시 기획 | 조성은
  • 글 | 조성은
  • 프로젝트 기획 | 이윤서
  • 기획 리서치 | 김가현, 김의종, 오선영
  • 편집 | 이혜원
  • 디자인 | 스튜디오 자율도
  • 사진 | 이재호
  • 영상 | 에드워드 조지 고메즈
  • 다큐멘터리 | 스튜디오 엽
  • 기술 지원 | 박현기